비보이 배틀에서 실력보다 더 중요한 한 가지

– 리얼브롱스 심사를 보며 느낀 점

리얼브롱스 심사 비보이 너티원 ,마리오,서키스트

최근에 **리얼브롱스**라는 배틀 대회에서 심사를 맡게 됐다.
무대 위에서는 수많은 동작이 쏟아졌고,
관객석에서는 환호와 탄성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심사위원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
계속 머릿속에 맴돌던 생각이 하나 있었다.

“이 배틀은 실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기술이 뛰어난데도 이기지 못하는 경우

관객 입장에서 보면
“와, 저 사람 기술 미쳤다”
싶은 순간들이 분명 있다.

하지만 심사석에서 보면
기술이 뛰어난데도 계속 아쉬운 경우가 있다.

반대로
기술 난이도는 상대보다 낮아 보이는데
이상하게 더 설득력 있는 댄서도 있다.

그 차이는 어디서 나올까?

심사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한 가지

‘태도’

여기서 말하는 태도는
단순히 예의 바르다는 뜻이 아니다.

  • 배틀을 대하는 자세
  • 상대를 존중하는 방식
  • 음악을 대하는 태도
  • 무대에 올라왔을 때의 집중력

이 모든 게 합쳐진 댄서의 태도다.

배틀은 기술 자랑이 아니라 ‘소통’이다

비보이 배틀은
누가 더 어려운 동작을 하느냐의 싸움이 아니다.

상대의 춤을 보고
그에 맞게 반응하고
음악 흐름 안에서 자기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이다.

이 과정이 보이지 않으면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춤이 따로 노는 느낌이 든다.

심사위원 눈에는 이런 게 보인다

  • 기술이 안 나왔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 실수 후 표정과 흐름
  • 상대의 무브에 대한 반응
  • 음악이 바뀌었을 때 태도 변화

이건
영상으로는 잘 안 보이고
현장에서, 심사석에서만 강하게 느껴진다.

실력은 연습량으로 올라가지만

태도는 춤에 그대로 드러난다

기술은 연습하면 분명히 는다.
하지만 태도는
춤을 대하는 생각과 경험이 그대로 묻어난다.

그래서 심사할 때
“아, 이 사람은 배틀을 이해하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 들면
점수와 상관없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배틀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기술 연습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생각해봤으면 한다.

  • 나는 지금 이 음악을 듣고 있는가
  • 상대의 춤을 보고 반응하고 있는가
  • 이 배틀을 ‘이겨야 하는 무대’로만 보고 있지 않은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춤에 그대로 드러난다.

마무리하며

리얼브롱스 단체 사진

리얼브롱스 심사를 하면서
다시 한 번 느꼈다.

배틀은 실력의 싸움이 아니라
태도가 드러나는 무대
라는 걸.

이 글이
배틀을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조금 다른 시선이 되었으면 하고,

배틀을 준비하는 댄서에게는
연습실에서 한 번쯤 떠올려볼 생각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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